"제주 차이나타운 구도심에 조성해야"

"제주 차이나타운 구도심에 조성해야"
장희순 교수 "외곽에 입지시 일반 테마파크 전락 우려"
  • 입력 : 2012. 06.02(토) 17:57
  • 이효형 기자 hh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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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해비치호텔&리조트에서 진행된 제7회 제주포럼 '제주도 투자유치 활성화 방안 : 차이나타운 개발 컨셉의 도입 필요성과 추진 전략'에서는 제주에 조성될 차이나타운은 구도심 활성화 정책과 연계돼 추진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이효형기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추진하는 차이나타운은 구도심 활성화 사업과 연계해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7회 제주포럼 마지막 날인 2일 해비치호텔&리조트에서 진행된 '제주도 투자유치 활성화 방안 : 차이나타운 개발 컨셉의 도입 필요성과 추진 전략'에서 토론자로 참석한 장희순 강원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일반적인 차이나타운은 자연스럽게 형성되는데 비해 JDC는 인위적으로 차이나타운을 개발하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고 이같이 주장했다.

 제주에 조성되는 차이나타운은 제주가 장기체류 할 수 있는 관광기반시설이 부족한데 따른 대안 중 하나로 JDC에서 복합 리조트 형식으로 추진하고 있다. 백인규 JDC 관광사업처장은 "모든 관광객 유치 전략 방안이 차이나타운으로 향하고 있다"며 이에 힘을 실었다. 이에 장 교수는 보다 신중할 것을 요구했다.

 장 교수는 "제주에 차이나타운을 조성할 때는 입지·타운의 성격·투자금의 성격 등 3가지가 명확해야 한다"며 "우선 입지의 경우 전국 모든 도시의 화두가 '원도심 활성화'인 것을 고려해 도심활성화 정책과 연계해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차이나타운이 외곽지에 들어선다면 "한번 스치고 지나가는 무수히 많은 테마파크 중 하나가 될 뿐"이라고 우려했다.

 구도심에 차이나타운이 들어설 경우 장점으로는 "차이나타운은 집객력이 높기 때문에 기존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일본 고베시의 예를 들었다. 장 교수에 따르면 일본 고베시는 재래시장과 차이나타운을 연계해 활성화된 성공 사례다.

 장 교수는 또 "차이나타운의 성격이 중요한데 JDC가 추진하는 복합테마리조트는 수익을 중시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 위험부담이 있다"며 "국내 테마파크나 리조트는 좋은 수익을 내고 있지 못하다"라고 강원 알펜시아와 평창을 예로 들며 지적했다.

 이어 "중국 투자 패턴은 정주를 중심으로 한 투자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수익을 내야하는 리조트 형태의 차이나타운은 곧 한계를 드러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번째로는 투자자금의 성격을 꼽았다. 장 교수는 "민간 자본이 수익이 목적인지 정주가 목적인지 구분이 명확해야 한다"며 "이에 따라 차이나타운 성격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는 "제주에 오는 관광객 성격을 분석해 차이나 타운에서 무엇을 팔지 고민해야 한다"며 외국인 뿐만 아니라 내국인 관광객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혔다.

 초동촌 전 부산 중국총영사는 "차이나타운을 조성하고자 한다면 새로운 컨셉의 서비스가 필요하지만 반드시 중국전통이 결합돼야 한다"며 "투자유치시 화교들이 많이 참가하지 않는다면 작은 규모의 장사로 끝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주의 홍보도 아직 많이 부족한 편이고 무엇보다 항공기 문제는 절대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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